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0.24 12:14

[S종합] 김혜수X유아인X조우진X허준호 ‘국가부도의 날’, 명품 배우들과 함께 IMF 위기 되짚는다

▲ 허준호,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이 각자의 시선에서 1997년 외환위기를 되짚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최국희 감독은 “1997년 당시에 긴박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격정적으로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 최국희 감독, 조우진, 허준호, 김혜수, 유아인 ⓒ스타데일리뉴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동안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으로 분해 국가부도의 위기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김혜수는 “한시현은 원칙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인물”이라며 “‘이런 인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그 시대를 어떻게 살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신념과 행동이 일치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느낌과 맥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하기 전에 이 영화는 반드시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김혜수 ⓒ스타데일리뉴스

김혜수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진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조우진과는 연기로 부딪히는 장면이 많았는데, 조우진의 불꽃을 봤다”라며 “좋은 배우와 연기할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귀한 순간인데, 조우진 덕에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 현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를 발현하는 순간이 많았다.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조우진은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현장에서 ‘3열’을 봤다, 바로 열의, 열망, 열정”이라며 “세 가지 모두를 김혜수 선배에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의 에너지를 받고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추측게 했다.

▲ 유아인 ⓒ스타데일리뉴스

유아인은 경제 위기를 직감하고 국가부도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기고 과감히 사표를 낸 뒤 개인 투자자들을 모아 위험한 베팅에 나서는 금융맨 윤정학을 맡았다. 유아인은 “배우로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는 많지 않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익히 알고 계신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공감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져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 허준호 ⓒ스타데일리뉴스

허준호는 국가부도 위기로 인해 공장과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갑수를 맡아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허준호는 “오랜만에 영화로 찾아뵙게 돼 기분이 좋고, 감사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꼽았다. 정준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처음에 대본을 받으면 캐스팅된 사람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라며 “이후 ‘누가 해?’라고 물었더니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이라고 하더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 조우진 ⓒ스타데일리뉴스

조우진은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한시현(김혜수 분)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을 연기한다. 조우진은 “위기 상황에서 각자에게 깔린 욕망이 드러나고, 그런 욕망들이 어우러져 분출구가 되는 시나리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한달음에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 그 흥분이 현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매료돼 작품에 출연하게 됐음을 밝혔다.

이어 조우진은 “촬영장 가는 길이 즐거웠다”며 “건강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촬영했다. 내 마음속 레전드이신 선배님들 그리고 유이인과 함께 행복하게 작업했다. 영광스러운 작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김혜수는 “IMF가 많은 개인과 기업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가장 마음 아픈 시기이지 않나”라며 “실제 우리가 겪은 시기를 연기하는 것이기에 조심하기보다는 그 시기에 살았던 인물들이 느낀 상처, 좌절감, 두려움, 박탈감 그리고 그들이 했던 고민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는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일 수 있으나 이를 되짚음으로 이런 상황과 위기를 다시는 흘려보내지 않도록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