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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0.17 12:05

[S종합] 서영희X손나은 ‘여곡성’, 현대적 감각 얹어 더욱 오싹해져 돌아왔다

▲ 서영희, 에이핑크 손나은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공포영화로 꼽히는 ‘여곡성’이 2018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해 더욱 오싹해져 돌아왔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여곡성’ 제작발표회에는 서영희, 에이핑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유영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유영선 감독은 “원래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며 “그러나 ‘여곡성’의 시놉시스를 받고 부담을 느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면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가져오되 무언갈 더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좀 더 에너지 넘치게 연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 서영희, 에이핑크 손나은, 박민지, 이태리 ⓒ스타데일리뉴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서영희는 두 아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남은 셋째 아들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신씨 부인을 맡았다. 서영희는 “오랜만에 공포 장르를 찍게 됐다”며 “사실 공포 장르를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하신다. 이번 영화를 통해 공포에 눈을 뜨게 됐다. 이전에는 내가 당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해치는 공포이기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 서영희 ⓒ스타데일리뉴스

서영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지렁이 국수’라고 답했다. 서영희는 “CG도 있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 헷갈릴 정도로 너무 징그러웠다”며 “현장에서 보내는 내내 ‘어떡하지’, ‘컷 언제 되지’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렁이 국수를 먹은 선배님이 실제로 국수를 좋아해서 걱정 없다고 하셨는데, 한동안 국수를 안 드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감독은 “‘여곡성’하면 지렁이 국수를 떠올리게 되지 않나. 하지만 혐오스러울 수 있어 이 장면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왕 찍게 되면 공을 들여서 잘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고, CG팀과 미술팀 등이 애썼다”고 설명했다.

▲ 서영희, 에이핑크 손나은 ⓒ스타데일리뉴스

손나은은 가문의 비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기묘한 신력을 깨닫게 된 옥분을 연기한다. ‘여곡성’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손나은은 “언젠가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공포 장르에 이렇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보니 부담감도 크고, 걱정 많이 했는데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나은은 촬영 중 귀신을 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귀신이 많이 출몰한다는 숙소가 있었다. 마지막 촬영 날, 씻고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현관문 센서 등이 켜지더라. 쳐다보니 문을 열고 누가 나를 지켜봤다. 실루엣만 보였는데 남자였다”며 “매니저 오빠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숙소에 왔었냐고 물으니 차에서 자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현장을 오싹하게 했다. 그러면서 “키는 내가 가지고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는데 어떻게 문을 열고 들어왔지 싶어서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 에이핑크 손나은 ⓒ스타데일리뉴스

이태리는 한양에서 가장 영험한 박수무당 해천비로 분한다. 이태리는 “내가 맡은 해천비는 박수무당이다 보니 무당에 관한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며 “또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통해 멋있는 무당이 탄생한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리는 “박수무당의 영상을 보며 방에서 불 꺼놓고 혼자 연습을 하는데, 진짜로 내가 귀신을 부르는 게 아닐까 싶어 무서웠다”며 “집에서는 정확하게 연습하지 못하겠더라. 단어를 조금 빼고 했다”고 전했다.

▲ 박민지, 이태리 ⓒ스타데일리뉴스

박민지는 기녀 신분으로 조선 최고의 사대부 집안에 들어와 가족으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월아를 맡았다. 박민지는 “너무너무 긴장하고 원작을 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더라”며 “귀신보다는 여인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더욱 기억에 남았다. 그런 부분을 참고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구성과 캐릭터는 무시할 수 없었다”며 “필요한 아이콘을 가져가되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여곡성’은 오는 11월 8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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