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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퍼스트맨', 관람을 뛰어넘는 체험

기사승인 2018.10.12  1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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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셔젤의 밀도 깊은 연출, 라이언 고슬링의 절제된 열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8일 개봉하는 '퍼스트맨'(First Man)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과 강박을 SF라는 장르로 소화시킨 보기 드믄 수작이다. 

하물며 데미언 셔젤 감독의 믿기 힘든 뛰어난 연출, 주인공 닐 암스트롱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의 흔치 않은 절제된 연기가 하나로 결집되어 드라마틱하고 경이로운 장면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러닝타임 141분 중 3분의 1을 소화하면서 닐 암스트롱과 가족이 안고 사는 비극, 그리고 이를 넘어선 우주탐사로 이어지면서 관람에서 체험으로 확장된다.

   
▲ '퍼스트맨' 스틸컷(UPI코리아 제공)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닐 암스트롱의 '퍼스트맨'

SF영화 '퍼스트맨'은 첫 장면부터 눈 길을 끈다. 오프닝 시퀀스는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의 초창기 활동 모습. 때는 1961년 NACA(미우주항공국 NASA의 전신)와 민간군수기업이 참가하는 초음속 비행 프로젝트 'X-15'에서 테스트 파일럿으로 등장한 닐 암스트롱. 그는 마하의 속도로 수 천미터 상공까지 도전하지만, 도중 몇가지 오류와 한계를 경험한다. 

이후 영화는 시대 배경인 1960년대를 의식하듯 올드한 비주얼을 연출하며 시선을 과거로 유도한다. '라라랜드'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을 수상한 리너스 산드그렌 촬영 감독의 관록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그뒤 영화는 16mm카메라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디테일하게 비춘다. 심지어 불안과 근심으로 가득찬 표정 변화까지 담아내며 닐 암스트롱과 그의 부인 자넷이 안고 있는 강박을 드러낸다. 그 중심에는 암으로 잃어버린 암스트롱 부부의 두 살 박이 딸 캐런이 트라우마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 장면에서는 주인공 닐 암스트롱이 새롭게 합류한 미우주항공센터를 비추며 35mm카메라로 시야를 넓힌다. 그뒤 1962년부터 1969년까지 미우주항공국(NASA)의 제미니(Gemini)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면서, 65mm IMAX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 장면부터는 영상과 어우러진 사운드 디자인의 백미가 확실히 드러난다.

   
▲ '퍼스트맨' 스틸컷(UPI코리아 제공)

'인터스텔라'와 비교되는 '퍼스트맨'의 운명

오는 18일 개봉하는 SF장르영화 '퍼스트맨'의 감독은 데미안 셔젤. 음악영화 '위플래쉬', '라라랜드'로 알려진 인물. 더구나 1969년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 리더 닐 암스트롱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 12세이상 관람가로 상영되는 '퍼스트맨'은 2014년 흥행작 '인터스텔라'와 비교해 두 가지 차별점이 드러난다. 그 첫째 시대배경이다. '인터스텔라'는 멀지 않은 미래가 배경이다. 반면, '퍼스트맨'은 반세기전 인류 최초 달 착륙 역사를 다룬다. 즉, 시대배경을 두고 두 작품은 암울한 미래와 빛바랜 사진처럼 추억되는 과거로 나뉜다.

두번째 차별점은 아폴로 넌센스다. 영화 '인터스텔라' 극초반 주인공 쿠퍼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담당 교사들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극중 전직 NASA 파일럿이었던 쿠퍼(매튜 매커너히)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사실이라며 자신의 딸 머피에게 교육시켰지만, 정작 교사들은 이 사건을 두고 "당시 미 정부가 소련을 궁지로 빠트리려는 선동책으로 사실상 조작"이라는 말을 건낸다. 

덧붙여 '퍼스트맨'과 '인터스텔라'는 오프닝 시퀀스도 비슷하다. 이는 오마주로 봐도 무방하다. 먼저 '퍼스트맨' 첫 장면은 한국전쟁 공군참전용사로 알려진 닐 암스트롱이 베테랑 테스트 파일럿으로 초음속 비행기 X-15를 지구 상공에서 더 높이 올리려다 실패한다.

이는 '인터스텔라' 오프닝 시퀀스도 마찬가지. 주인공 쿠퍼가 지구 상공을 날던 스페이스 셔틀의 속력을 더 높이려다 제지를 당한다. 이들 두 작품은 시점만 다를 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퍼스트맨' 스틸컷(UPI코리아)

'퍼스트맨' 드라마와 어우러진 SF, 한편의 서사로 승화 

'퍼스트맨'은 잘 만든 SF 영화다. 또한 닐 암스트롱의 최초 달 탐사를 비롯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암스트롱 가족의 불안과 강박을 다루고 있다. 이를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면 페이크 다큐(Fake Docu)나 다름없다.

감독 데미안 셔젤은 기존 스타일과 다른 과감한 시도를 통해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꾸몄다. 음악영화로 이름을 알린 감독의 사운드 디자인이 이번 만큼은 최대한 절제된 모습으로 나온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장면은 '다큐메터리'로 봐도 무방할만큼 소리, 영상이 극도로 제한됐다. 동시에 관람석을 흔드는 음향효과가 중량감 있는 배경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 종반 묵직한 서사로 치환된다. 

한편 강박과 불안을 SF로 연결한 영화 '퍼스트맨'(수입/배급: UPI코리아)은 1971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데뷔작 '듀엘'(Duel)과도 일부 오버랩 된다. 스릴러물 '듀엘'은 중년의 세일즈맨이 정체불명의 트럭과 고속도로에서 카 체이싱 승부를 펼치면서 전후로 드러난 강박과 불안이 특징처럼 자리잡았다. 

'듀엘'이 북미 극장가에서 상영됐던 1971년은 월남전과 경제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돌입하던 시절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쇼크가 존재하길래 1960년대가 배경인 '퍼스트맨'에서 강박과 불안이 다뤄질까. 흥미롭게도 '퍼스트맨' 기획자로 참여한 인물 중 한명이 다름아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다.


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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