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8.08.21 22:00

[S종합] ‘사람이좋다’ 김종진,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 공개 ‘아내 이승신부터 절친 전태관까지’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가수 김종진이 언제나 음악과 함께하는 자신의 삶을 공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수 김종진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종진은 “나는 사실 어릴 때부터 왼쪽 귀가 안 들린다”며 방송 최초로 난청을 고백했다. 그는 “아마 한쪽 귀가 안 들리니까 일종의 결핍으로 인해 음악에 더 치열하고 깊게 파고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내가 양쪽 귀가 다 들렸다면, ‘나는 잘 들리니까 이 정도만 해도 된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며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나는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더 끝까지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임했다”고 전했다.

김종진은 “무대 위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라며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리고 희로애락을 음악에 담아 관객으로 하여금 뭔가 싹 씻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게 감사하다”고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진은 재혼으로 만난 아내 이승신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종진은 “한번 이혼을 겪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이혼에 대한 공포가 있다. 이 사람과 다시 결혼하게 된다면 결혼할 이유를 찾는 것 보다 깨지게 만드는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를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재혼 전 두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나도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지 않을 수 있는 연륜과 경험도 생겼고, 그런 나이가 됐으니까 이제는 더 잘해줄 수 있을까 싶다”며 아내 이승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김종진의 공연을 지켜본 이승신은 “무대에 있는 모습이 여러 가지 모습 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고, 김종진은 “객석에 있는 아내의 모습을 제일 사랑한다”고 말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김종진은 “이승신이 겉으로는 쿨하고 세 보이지만, 굉장히 긍정적이다. 매사를 낙천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편안함이 있다”며 “나는 음악 생각하면서 나를 동굴로 밀어 넣는데, 이승신이 밖에서 깔깔댄다. 그러면 바깥세상은 그래도 살만한데 구나 싶다. 이승신 덕분에 밖엔 언제나 나를 맞아 줄 즐거운 분위기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진은 신장암 투병 중인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전태관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김종진은 “전태관이 자기가 어깨도 아프고 연주하는 데 힘들다고 그럴 때 나는 전태관에게 ‘그럴수록 운동하고 체력을 길러야 해’라고 말했다”며 “어느 날 공연 끝내고 정기검진 받고 전태관에게 전화가 와서는 ‘종진아, 나 신장암이래’라고 하더라”고 당시 전태관의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종진은 “당시 ‘괜찮아, 태관아. 암은 나도 걸릴 수 있고, 주변에 걸린 사람들 많아. 완치할 수 있어. 지금부터 체력 관리 열심히 하고 그러면 이겨낼 수 있어.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며 “이후 전화를 끊고 정말 많이 울었다. 정말 중요한 사람, 정말 좋아하고 나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 아픈 걸 보고 나니까 내가 너무 아프더라. 그런데 내가 아프다는 말은 못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진은 “나는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음악을 담당했고, 전태관은 그 외의 모든 것을 책임져줬다”며 “요즘 전태관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태관이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었구나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종진은 “전태관이 힘든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