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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②] 슈퍼주니어-D&E, “14살 때 만났지만, 지금까지 싸운 적 한 번도 없어”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S인터뷰①] 슈퍼주니어-D&E, “트랩 힙합 장르 도전, 무게감과 책임감 느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유닛그룹 슈퍼주니어-D&E(슈퍼주니어 디앤이)가 끈끈한 동갑내기의 우정을 자랑했다. 동해와 은혁은 장난기 넘치는 유쾌한 인터뷰 도중에도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묵묵히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함께 했음에도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그들의 관계성은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슈퍼주니어-D&E(동해, 은혁)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SM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새 미니앨범 ‘`Bout You’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Bout you)’는 플룻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의 곡으로 첫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가사로 담아냈다. 특히 이 곡은 멤버 동해의 자작곡이자 은혁 또한 랩 메이킹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Q. 2011년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슈퍼쇼’에서 두 사람이 함께 ‘떴다 오빠’ 무대를 펼친 이후 유닛그룹 슈퍼주니어-D&E가 결성됐다. 당시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였을 때 이렇게 성공적인 유닛이 될 거라고 예상했나?

동해: ‘잘 맞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했던 것 같다. 콘서트에서 우리의 무대를 보여드린 뒤 이수만 선생님이 보시고는 “활동해보는 게 어떠니?”라고 해서 음악방송 등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슈퍼주니어-D&E가 일본 투어, 아시아 투어를 하고 오는 9월부터 다시 일본 투어를 할 예정이다. 이렇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은 못 했는데, 이제는 우리 둘만 의지를 갖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Q. 국내 앨범에서는 최초로 은혁의 자작곡을 공개하게 됐다. 은혁의 솔로곡 ‘Illusion(Obsessed)’을 소개해 달라.

은혁: ‘Illusion(Obsessed)’은 가사 내용이나 콘셉트가 직설적이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강한 비트의 힙합곡이다. 언젠가 내가 솔로곡을 한다면 그런 색의 음악을 하고 싶었다.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면서 이번 자작곡을 만들게 됐다.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Q. 동해는 처음 은혁의 솔로곡을 들었을 때 어땠나?

동해: 우리가 하지 않았던 장르의 곡이라 새로웠다. 회사에서 솔로곡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을 때 각자 알아서 하겠다고 장르만 정한 뒤, 작업이 끝나고 나서야 서로 노래를 들려줬다. 은혁의 솔로곡은 랩, 멜로디 등 내 예상을 빗겨나갔더라. 무대에서 은혁의 음악을 들려드린다면 훨씬 섹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뮤직비디오 촬영을 미국 뉴욕에서 했다. 그곳에서 진행한 이유가 궁금하고,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은혁: 새로운 그림을 담고 싶었다. 뮤직비디오를 세트 안에서 자주 촬영하다 보니까 새로운 느낌이 없더라. 이번엔 음악이 트랩 힙합 장르고 트렌디한 사운드이다 보니 미국에서 하면 좋겠다고 회사에 제안했다. 마침 미국에 스케줄이 있어서 맞춰 촬영을 진행했다. 만족스러운 뮤직비디오가 나온 것 같다.

동해: 특별한 에피소드는 너무 더웠다는 것과 미국 스태프들과 두 번째로 작업했는데, 시간을 정말 칼 같이 지킨다는 거다. 예를 들면, 우리가 즉흥적으로 길거리에서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30분 정도 짬을 내 촬영했다. 이후 모니터링을 하려고 하니 “내일 하라”고 하더라(웃음). “아니, 15초도 못 보여주느냐?”고 물었는데, 촬영종료 시각까지 15분 정도 여유가 있었음에도 스태프들이 짐을 싸고 가는 시간까지 포함된 거라 안된다고 하더라. ‘여기는 시간에 관해 철저하구나’라고 느끼고, 다음날에는 미리미리 빠르게 모니터링을 했다(웃음).

Q. 슈퍼주니어 멤버 중 슈퍼주니어-D&E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멤버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은혁: 없는 것 같다(웃음). 굳이 뽑자면 시원이다. 동갑내기 친구다 보니 다른 멤버보다 얘기도 많이 해주고, 노래도 많이 들어준다. 시원, 동해, 나 이렇게 셋이서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거기서 시원이가 피드백이니 모니터링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사실 멤버들과 오래되다 보니 낯간지러운 얘기를 하기보다는 장난을 치는 멤버도 있고, 시원이처럼 좋은 얘기를 해주는 멤버도 있는 것 같다.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Q. 은혁, 동해, 시원 세 사람이 함께하는 유닛그룹은 계획에 없는 것인가?

동해: 우리도 시원이와 함께하는 그림을 생각해봤었다. 시원이를 중심으로 우동해, 좌은혁(웃음). 하지만 시원이도 시원이만의 색깔이 있지 않나. 

은혁: 만약에 시원과 같이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슈퍼주니어-D&E와는 또 다른 색이 나올 것이다. 슈퍼주니어에는 다양한 유닛그룹이 있지 않나. 앞으로 또 어떤 유닛이 나올지, 어떤 조합으로 어떤 음악을 하게 될지 모른다. 그것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하고 싶다.

동해: 만약 시원이가 함께한다면 얼마나 투자를 할지 궁금하다(웃음).

Q. 슈퍼주니어는 멤버인 신동과 은혁이 콘서트를 직접 연출해 슈퍼주니어의 색을 더욱 잘 드러냈던 것 같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일본 투어도 은혁이 연출에 참여했나?

은혁: 일본 투어의 연출을 도와주시는 분이 있다. 이번에는 혼자 해보려 했는데, 일정상 일본에 계속 있기가 힘들어서 이번에도 그분과 함께 공연을 연출하게 됐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공연 연출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 연출도 욕심난다.

Q. 일본 투어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스포일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공연을 설명한다면?

은혁: 이전에는 무대 하나하나를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큰 그림을 통해 슈퍼주니어-D&E의 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Q. 이번 일본 투어가 세 번째라고 들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두 사람의 국내 콘서트는 감감무소식이라 국내 팬들이 서운해할 것 같기도 하다. 예정된 계획은 없는가?

은혁: 한국 팬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콘서트를 기다려주신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슈퍼주니어의 스케줄도 있고, 슈퍼주니어-D&E의 일본 스케줄 등 예전부터 잡혀있던 게 있다 보니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한국 콘서트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다.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Q. 오랫동안 지켜본 동갑내기 친구가 본 무대 위 서로의 매력은 무엇인가?

은혁: 동해는 잘생겼다(웃음). ‘외모짱’으로 회사에 들어온 만큼 음악방송에서 단독 샷이나 바스트 샷이 잡혔을 때 현 아이돌 중에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동해를 따라올 비주얼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던데, 동해에겐 비할 게 아니다.

동해: 감개무량하다(웃음). 은혁은 은혁을 따라올 만한 춤꾼이 없다. ‘더 댄서’ 보셨죠. 정말 놀랐다. 은혁이가 슈퍼주니어의 중심에서 퍼포먼스를 담당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 음악이면 음악, 춤, 위트, 패션 감각 등 배울 게 정말 많다. 

▲ SM엔터테인먼트, 레이블SJ 제공

Q. 두 사람 모두 장난기가 넘친다. 장난을 치다 티격태격한 적은 없나?

은혁: 내가 싸움을 못 해서 싸우지 않으려고 한다(웃음).

동해: 우리가 중학교 1학년 때 만났는데,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서운한 건 두 번 정도 있었다.

Q. 어떤 점이 서운했는지 궁금하다. 알려달라.

은혁: 어렸을 때 동해는 모든 걸 비밀 없이 다 얘기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마음이 다 열릴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동해가 차에서 “너는 왜 나한테 다 얘기 안 해?”라고 말하더라. 굉장히 사소한 거였다(웃음).

동해: 고향인 목포에서 자랄 때는 친구들끼리 비밀도 다 공유했었다. 당시 은혁이를 보고 ‘서울 사람들 무섭다’, ‘서울 사람들에게 정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웃음).

Q. 동해는 슈퍼주니어 멤버 중 미디어에 적게 노출되는 편에 속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동해: 나는 시청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내가 TV에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방송에 나가는 게 무섭다.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만 살짝 나가고 싶다. 길거리에 지나갈 때도 사람들이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은혁: 예능 프로그램 ‘슈퍼TV’를 시즌2까지 촬영했는데, 동해도 슈퍼주니어 멤버들끼리 촬영하다 보니 예능감이 올라서 요즘 예능 판도를 뒤엎고 있다. 슈퍼주니어-D&E 컴백에 맞춰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MC분들이 “동해, 예능 물올랐다. 요즘 예능에 맞는 캐릭터”라고 하더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한편 슈퍼주니어-D&E의 새 미니앨범 ‘`Bout You’는 16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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