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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8.08.14 21:49

[S리뷰] 영화 '메가로돈(The Meg)', 센세이셔널 그 자체.. '미친 띵작' 탄생

11000미터 심해 생태계 묘사, 지루할 틈 없이 뿌려주는 CG의 생동감 눈길

▲ 영화 '메가로돈'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코어(2003)', '투모로우(2004)', '괴물', '2012(2009)' 그리고 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볼케이노(1997)', '쥬라기 공원(1993)' 등 시대를 강타한 재난, 괴수 영화들이 가진 공통점은 강렬한 몰입도다. 

평균 2시간의 시간을 완전하게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몰입도를 가진 작품이 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흥행으로도 이어지기 마련이다. 관객들은 분 단위로 스크린 속 캐릭터들의 상황에 집중하고 현실을 인식할 때 쯤 그들이 처한 상황을 만약 내가 처했다면 어땠을까 투영도 해보기도 한다.

스크린에 집중하고 자신을 영화 속에 넣어보며 절망적 상황이 선사하는 서늘한 감촉이 바로 재난 영화, 괴수 영화의 참맛이라 평하는 마니아들도 있다. 그리고 이를 충족하는 영화 '메가로돈'이 8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영화 '메가로돈'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메가로돈'은 오프닝과 동시에 관객을 몰입시킬 정도로 흡입력 있는 작품이다. 14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기자가 느낀 감정은 10대 때 봤던 '쥬라기 공원(1993)'에 맞먹을 정도였다. '쥬라기 공원'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킬 매력이 '메가로돈'에 충분하게 존재한다.

'메가로돈'은 마리아나해구의 11000미터 심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수온층 써머클라인 보다 더 깊은 심해의 다양한 생물들과 열수분출공 등 다양한 생태계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우주까지 탐사를 나간 인간이 아직 정복 못한 바다의 심연을 묘사한 장면 장면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처음 '메가로돈'에 대한 예고편을 보고 어떤 영화일까 예측을 해봤을 때는 심해에서의 내용이 한 시간 정도 나오고 나머지 한 시간 동안 메가로돈과 싸우려는 인간들의 노오력이 연출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 예상은 완벽하게 틀려버렸다. 이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풍족하게 제공하고는 미련 없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고 또 풍성한 볼거리를 화려하게 제공한다.

▲ 영화 '메가로돈'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가끔 재난 영화나 괴수 영화 중 2시간의 러닝타임에 1시간 40분 정도를 휴머니즘 가득한 인물들의 가정사로 채우는 작품들이 있다. CG가 지금처럼 발달되지 못한 20세기에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컸지만 21세기 이후 화려한 CG의 세상이 열린 뒤에도 위와 같은 스타일에 어설픈 CG 몰아주기로 망작의 길을 걸은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메가로돈'은 그런 작품과는 극과 극에 있는 작품이다.

스크린 속 27미터 상어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메가로돈'의 재미요소 전부는 아니다. 인물들의 대사, 펼쳐지는 상황 속에 깨알 같은 재미가 박혀있다. 언제부턴가 '메가로돈'처럼 스케일이 큰 작품, 특히 CG 활용이 많은 작품 중에는 화려한 볼거리에 대사만으로 전달 가능한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작품이 양적으로 팽창했고 흥행 성공으로도 많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메가로돈'은 가장 최신에 가장 스타일리시한 대사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 영화 '메가로돈'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추가로 '메가로돈'의 개봉 전 우려 중에 작품이 아닌 작품 외적인 부분으로 갖는 우려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작품은 작품으로 평가하는게 맞기도 하고 이 작품은 분명히 재미가 있는 작품이니까 말이다.

입소문 타고 올여름 폭염을 잠시나마 가시게 할 것 같은 27미터짜리 상어가 인상적인 영화 '메가로돈'은 15일 광복절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메가로돈'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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