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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서버비콘' 인간군상의 위선과 가식 벗겨내

기사승인 2018.07.12  2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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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바탕의 버라이어티한 무대, 극장 스크린이 어울린다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2일 개봉한 '서버비콘'(감독 조지 클루니)은 인종차별과 치정 살인극 에피소드를 전개하면서 인간군상의 위선과 가식을 벗겨냈다. 아울러 배우들의 열연 못지 않게 미장센도 잘 챙겼다.

획일적인 주택단지가 인상적인 서버비콘이라는 중소도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경제 성장을 거듭하는 미국 중산층 백인들의 새로운 고향. 영화 초반이 그러한 이미지를 희극 무대처럼 펼쳐 보인다.


이를테면, 1950년대가 배경인 외곽 소도시 서버비콘. 오전부터 금발의 뚱뚱한 체구를 지닌 우편배달부 헨리(스티븐 먼로)가 자전거를 이용해 집집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한다. 또한 그는 백인 주부들에게 안부를 묻고, 이에 백인 여성들은 늘 있는 일상처럼 대답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우편배달부 헨리가 어느 집을 방문한 뒤 순간 인상이 일그러진다. 새로 이사온 집. 분명 독일계 마이어스씨 댁인줄 알았건만, 현관에 서있던 흑인여성 자신이 마이어스 부인이라고 밝힌다.

흑인 가정이 백인만 사는 교외 신도시에 이사왔다는 것. 그것이 서버비콘 주민 모두가 흥분하고, 경계하며 끝내 분노의 원인으로 영화 전반을 이룬다. 

   
▲ '서버비콘' 보도스틸(TCO 제공)

인종차별과 가족살인사건이 뒤엉킨 백인들의 이상향?

떠오르는 아역스타 노아 주프, 맷 데이먼, 줄리언 무어가 주연을 맡은 '서버비콘', 이 영화는 지난해 북미에서 개봉, 로튼토마토와 IMDb에서 신통치 않은 평점을 받았다. 원인이 뭘까.

일단 국내에서 15세이상 관람가로 개봉한 '서버비콘'은 북미 현지에서 코엔 형제가 각본(제작)을 써서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 60년전 펜실베니아 래빗타운에 거주하는 유일한 흑인가족 데이지, 윌리엄 마이어스 부부의 실화(1957년 8월)를 바탕으로 제작돼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

막상 영화를 보면 두 개의 에피소드가 스토리를 이끈다. 하나는 마이어스 흑인 부부를 향한 인종차별, 다른 하나는 가드너 라지(맷 데이먼) 가정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서버비콘'에서 마이어스 부부 에피소드만 다뤘다면, 비극적인 드라마가 된다. 하지만 코엔 형제는 각본에서 유태인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받고 사는 성공회 신자 가드너 라지와 그의 아내 로즈와 이모 마가렛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로즈가 살해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두 번째 에피소드로 넣었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끌어 안은 것도 모자라,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백팩을 등에 짊어졌다. 그런데 그 모양새가 우스꽝스럽고 버라이어티하다. 바로 이 부분이 관객과 평론가 사이에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거라는 점. 평점이 낮은 이유중 하나로 보인다.

다행이 러닝타임이 105분으로 길지도 짧지도 않다. 그럼에도 그 안에 우매한 백인 사회를 일일히 분해한 뒤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고, 공포, 폭력, 충돌, 혼란 그리고 인종간 우정도 집어넣었다. 

'서버비콘'은 TV 보다 스크린이 더 잘 어울린다. 1950년대 자동차, 복장, 획일화된 건축양식 등 당시를 묘사하는 미장센이 백인우월주의의 어리석음과 무지함을 드러냈다.

도금시대를 거쳐 1,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막대한 부와 군사력를 거머쥔 미국의 주춧돌 백인. 이들이 구성원으로 있는 백인사회의 폭력적이고 형식주의에 매달리는 양면성이 돋보인다. 때문에 굳이 해외 평점에 얽메일 필요가 없다.

한편 '서버비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있을 것 같은 맷 데이먼, 그리고 아내 로즈와 이모 마가렛 두명의 캐릭터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 부모의 어리석음과 동네 이웃들의 폭력적이고 광적인 인종차별을 바라보는 니키로 분한 노아 주프는 어떤가.

여기에 보험업자 버드 역에 오스카 아이작이 조연으로 나오고, 버스운전수 슬로언에 글렌 플레쉴러가 출연했다. 각각 '스타워즈' 시리즈와 TV시리즈 '트루 디텍티브1'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자타공인 A급 배우들이다. 

   
▲ '서버비콘' 메인포스터(TCO 제공)

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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