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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②] 유니티 우희, “카카오톡 채팅 목록 순서 볼 때 데뷔 실감해”

▲ 유니티(UNI.T) ⓒ스타데일리뉴스

[S인터뷰①] ‘데뷔’ 유니티,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날 수 있음에 감사해”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서로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던 9명이 한데 모여 그룹 유니티(UNI.T)로 데뷔했다. 혹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함께해서인지 그 어느 그룹보다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유니티(의진, 예빈, NC.A, 윤조, 이현주, 양지원, 우희, 지엔, 이수지)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데뷔 앨범 ‘Line’(라인)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 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새롭게 데뷔하게 된 9명의 우승자는 신인보다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어떤 신인보다 강렬한 간절함이 느껴졌다. 

유니티의 데뷔 앨범 ‘Line’은 그동안 넘지 못했던 경계선을 넘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타이틀곡 ‘넘어’는 다양한 리듬의 변화와 풍부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레게팝 장르의 곡으로 남녀 사이의 애매한 감정의 선을 넘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해냈다.

 

Q. 각자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유니티로 모이게 됐다.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유니티의 멤버’라는 소속감이 확실하게 느껴졌던 순간이 있다면?

의진: 나는 방송국에 보내는 영상을 찍을 때 ‘내가 진짜 유니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더유닛’의 연장선이라고 늘 생각해왔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각자 이름표를 차고 우리가 녹음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찍으니 실감이 났다.

지엔: 유니티 멤버라고 느꼈을 때는 처음으로 유니티의 숙소에 들어갔을 때다. 라붐 멤버들과 4년 정도 살았었는데, 이제는 유니티 멤버들과 함께 하지 않나. 멤버들과 TV를 보는 등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할 때 ‘아, 내가 유니티 멤버구나’하고 느낀다.

▲ 유니티(UNI.T) 우희 ⓒ스타데일리뉴스

우희: 카카오톡의 채팅 목록 순서가 바뀌었을 때 느꼈다. 여전히 달샤벳 멤버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도 말을 하긴 하는데, 유니티 단체 채팅방과는 느낌이 다르다. 달샤벳은 서로의 모니터를 해주고 그 외의 대화들이 많지만, 유니티의 단체 채팅방은 항상 상단에 위치하고 내용도 다르다. 

NC.A: 포털 사이트에 유니티를 검색했을 때 실감이 났다. 내 이름을 검색하면 소속그룹 유니티라고 뜨는 게 신기하고 두근거렸었다. 

이수지: ‘더유닛’을 촬영할 당시는 각자 다 다른 샵을 다녔었는데, 유니티가 된 이후 모두 다 같은 샵을 다니게 됐다. 내가 이전에 다녔던 샵이 그룹 워너원이 다녔었는데, 그 그룹도 이전에는 다 따로 다니다가 그룹이 되면서 다 같이 옮긴 것이라고 들었다. 나도 그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이렇게 한팀이 돼 기쁘다.

Q. 데뷔를 앞둔 그룹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돼 미안하지만, 유니티는 끝이 정해져 있는 그룹이다. 몇몇 멤버들은 다시 돌아갈 그룹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멤버들도 있다. 또한, 많은 그룹이 사라지는 추세이다 보니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을 말해달라.

이현주: 이제 시작인 유니티만 생각하다 보니 끝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윤조: 성격이 현실적이기도 하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사실 끝을 생각해본 적 있다. 리더인 우희에게 “언니, 나는 유니티 다음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유니티가 끝나고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나?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다시 연습생을 해야 하나?” 등 복잡한 마음에 상담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우희가 “네가 미래에 뭘 할지 지금 생각하지 말고, 원하고 그리던 무대를 즐기고 이 순간만 열심히 해라”라고 말해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유니티에 전념할 수 있었다. 언젠간 유니티가 끝이 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겠지만, 현재 유니티로서 당장의 일들을 생각하며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

▲ 유니티(UNI.T) 이수지 ⓒ스타데일리뉴스

이수지: 대중들은 보통 대형그룹만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유니티가 끝이 보이는 그룹이지만, 대중들에게 유명하지 않더라도 뭔가 모르게 기억에 남고, 마음이 가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1년이 될지, 1년 반이 될지 모르겠지만 유니티는 대중의 인생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는, 깊이가 있는 그런 팀이 되고 싶다.

양지원: 유니티를 통해 멤버들이 가진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고, 유니티가 끝난 뒤 각자 새롭게 활동할 때 자신감과 더불어 다양한 기회를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유니티는 서로의 매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며 유니티 멤버의 매력을 소개해달라.

이수지(→우희): 우희는 ‘더유닛’ 때부터 생각했지만, 무대에서 프로다. 무대에서 느껴지는 아우라, 춤, 보컬 모두 우희만의 색이 있어 배울 점이 많다.

우희(→이현주): 이현주는 귀엽지만, 눈빛에서 섹시함이 확실히 느껴진다. 특히 스모키 메이크업했을 때 섹시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섹시한 안무에도 숨길 수 없는 귀여움이 묻어 있어 매력적이다.

이현주(→NC.A): NC.A는 보컬적인 면에서 배울 게 많다. 섹시한 콘셉트인 이번 타이틀곡 ‘넘어’를 부를 때 목소리가 섹시하다. 

▲ 유니티(UNI.T) NC.A ⓒ스타데일리뉴스

NC.A(→의진): 의진이는 못 하는 게 없는 친구다. 음색도 좋고 춤도 잘 춘다. 의진이는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하는데 이유를 알 거 같긴 하다. 둘 다 정말 잘해서 한 가지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의진(→예빈): 예빈이는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을 연습할 때 해보지 않은 안무니까 더 열심히 하더라. ‘더유닛’때는 내가 도와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예빈이 혼자서 잘한다. 그게 너무 예뻐 보인다. 

예빈(→윤조): 윤조의 다리가 좋지 않아서 연습하다가 갑자기 주저앉을 정도로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에게 피해를 줄까 봐 병원에 가지도 않고 우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멤버들에게 이것저것 잘 물어보는 윤조의 성격이 부럽다.

윤조(→양지원): 양지원이 연장자라 막내랑 열 살 차이가 나는데, 연습할 때 자기가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쉬지도 않고 연습한다. 그런 걸 보면 언니도 저렇게 연습하는데 내가 왜 앉아서 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동생들을 항상 챙겨보며 중심을 잡아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

▲ 유니티(UNI.T) 양지원 ⓒ스타데일리뉴스

양지원(→지엔): 굉장히 긍정적인 친구다. 지칠 때면 맑은 에너지로 정화를 시켜준다. 부정적인 생각을 잘 하지 않아서 옆에 있는 사람도 좋은 기운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또 윤조는 내가 쉬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지엔이가 정말 쉬질 않고 연습한다. ‘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긴 한가, 기계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엔(→이수지): 이수지는 ‘내가 저 나이라면 저렇게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멤버다. 이수지의 성숙함과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점을 닮고 싶다.

▲ 유니티(UNI.T) 지엔 ⓒ스타데일리뉴스

Q. 끝으로 유니티로서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우희: 유니티라는 그룹이 신인이기 때문에 팬들과 지속해서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유닛’을 마친 후 팬미팅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동이었다. 조금 더 큰 곳에서 팬미팅을 열어보고 싶다.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그램, 광고도 찍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

윤조: 헬로비너스로 활동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콘서트다. 유니티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 또 ‘더유닛’에서 셀프 프로듀싱 무대를 한 적이 있었는데 팬분들이 가장 좋아한 무대로 기억한다. 팬들과 함께 프로듀싱을 해서 팬들이 원하는 콘셉트와 의상을 갖추고 무대를 꾸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NC.A: 나는 반대로 소소하게 팬들을 만나고 싶다. 버스킹이나 게릴라 콘서트 같은 이벤트를 통해 팬들 앞에 깜짝 등장해서 놀라게 해주고 싶다.

이수지: 팬들에게 역조공을 해보고 싶다. 음악방송 등에서 팬들과 만날 때 간식 차나 도시락을 반대로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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