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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3.22 10:45

[S톡] 설현-아이린-손나은, 걸그룹 센터들의 성(性)수난시대

▲ 설현-아이린-손나은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걸그룹 센터들을 향한 성숙하지 못한 일부 대중의 행동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하는 일부 네티즌 때문에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며 더 이상 아픔을 받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로 재발을 방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현은 지난 16일 저녁부터 설현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이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는 것을 소속사 측에서 확인했다. 또 여러 커뮤니티에 설현을 모욕하는 댓글이 올라오는 것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적절한 사진을 합성해 유포한 이들을 고소해 제작 및 유포자를 찾아 엄중하게 처벌받도록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여자 연예인의 합성사진은 20년 전부터 끊이지 않고 일어난 사건.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합성 사진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마음고생을 했다. 설현은 합성사진과 더불어 한 커뮤니티에 ‘설현의 옛 남자친구 휴대전화에서 알몸 사진이 유출됐다’는 식의 루머까지 더해지며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SNS에 합성한 사진을 올리고 ‘전 남자친구 휴대폰에서 유출’ ‘합성이 절대 아니다’라는 식의 거짓말을 덧붙이고 ‘추가로 사진을 더 공개하겠다’는 등 클릭을 유도하는 등 대중의 호기심을 극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설현이 성적인 대상이 돼 피해를 본 것과 함께 아이린과 손나은이 여성이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논란의 대상이 되며 고통 받고 있다.

아이린은 지난 18일 팬미팅에 참석해 근황을 묻는 질문에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 휴가 가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밝힌 것이 페미니스트 논란으로 번졌다. ‘82년생 김지영’을 일었다는 것만으로 일부 네티즌이 ‘아이린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했다’며 프로필 사진을 불태우고 찢는 등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레드벨벳 팬이라고 자처한 몇몇은 ‘아이린의 페미니스트 발언이 너무나도 실망스럽다’는 이유로 도가 지나친 비난을 하고 있어 팬들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 것처럼 몰고 가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손나은 역시 휴대전화 케이스 때문에 페미니스트를 대변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논란이 이어졌다.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으로 공개된 휴대전화 케이스에 적힌 ‘GIRLS CAN DO ANYTHING(소녀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문제가 됐다.

아이린과 손나은이 페미니스트이건 아니건 개인의 성향이 논란이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논란의 중심에 세운 이번 걸그룹 센터들의 ‘성수난시대’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한류의 나라인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일부라고 여기기엔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거짓이나 상대를 일부러 해하는 말들은 분명 책임까지 져야한다는 인식이 하루빨리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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