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10.17 11:11

[S톡] 송승헌-정윤호-조정석-신세경, 안방극장 ‘1인 2역’ 누가 누가 잘하나

▲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정윤호 송승헌 조정석 신세경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안방극장에 ‘1인 2역’ 경연대회가 벌어질 조짐이다.

그동안 몇몇 연기자들이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도플갱어, 쌍둥이 못지않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형제·자매 등 1인 2역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유리가 ‘왔다 장보리’를 통해 ‘연민정 신드롬’을 일으키며 악녀로 스타덤에 오른 것을 비롯해 엄기준이 ‘피고인’에서 역대급 악역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1인 2역의 진수를 보여줬다.

연기자들에게 1인 2역은 한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며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를 선보이느라 어렵고 힘들지만 2배의 칭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끊임없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두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면 웬만한 연기력이 아니면 자칫 몰입도를 떨어드릴 수 있는 위험부담도 있다. 그로인한 시청률 저하, 드라마 실패 원인 등 혹평을 떠안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는 1인 2역에 도전한 연기자로는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와 카메오로 1인 2역에 나선 정윤호, ‘블랙’ 송승헌 등이 있다.

송창의는 ‘내 남자의 비밀’에서 극과 극 성격과 배경을 지닌 ‘한지섭’과 ‘강재욱’으로 품격이 다른 1인 2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다. 의상과 소품은 물론 표정까지 전혀 다른 사람 같은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를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활동을 재개한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연기자 정윤호로 1인 2역 변신,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KBS 2TV 예능드라마 ‘고백부부’ 2회에 1999년 ’훈남’과 2017년 ‘학습지 판매원’으로 시공간을 오가는 1인 2역의 까메오로 출연했다. 진지한 연기로 코믹한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장르물에 도전한 송승헌도 드라마 ‘블랙’을 통해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다. 송승헌은 형사 ‘한무강’과 저승사자 블랙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1회 형사 한무강이 죽고 다시 블랙으로 변한 송승헌은 망가짐을 불사한 과감한 연기로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조정석이 드라마 ‘투깝스’를 통해 까칠 형사와 뺀질 사기꾼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정석은 11월 방송되는 MBC 월화극 '투깝스'에서 뼛속까지 강력계 형사인 ‘차동탁’과 그의 몸에 빙의된 사기꾼 ‘공수창’으로 첫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조정석은 정반대의 두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눈빛부터 목소리, 제스처 등 다각도로 고민, 철두철미한 대본 분석은 물론 캐릭터 연구까지 차동탁, 공수창 그 자체가 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정석은 "강력계 형사 차동탁은 물론 사기꾼 공수창까지 1인 2역을 오가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1인 2역 도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세경은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KBS2 수목극 ‘흑기사’를 통해 주인공 ‘정해라’와 정반대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이는 1인 2역 반전 연기에 도전한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루는, 200년에 걸친 두 남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 

드라마마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 신세경은 이번 드라마에서는 남자주인공 김래원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긍정과 밝음을 유지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반대되는 캐릭터까지 선보이며 연기자 신세경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남다른 각오로 1인 2역에 나선 많은 연기자들의 도전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