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생활
  • 입력 2017.05.27 09:52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 전시 현장 가보니

27일(오늘)까지 일산 킨텍스서 진행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경기도 일산 킨텍스(1, 2홀)에서는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이 24일~27일(토요일)까지 4일간 진행 중이다. 전시 부스 관계자들은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국내외 바이어와 방문객들을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문객들이 적어 전시장은 썰렁하고, 한산한 느낌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KOREA)은 독일의 바우마(BAUMA), 美라스베가스 건설기계박람회(CONEXPO),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BAUMA 차이나처럼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박람회와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1996년 첫 박람회가 6개국, 42개 업체들이 참여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올해는 18개국 205개 건설장비기업들이 참가했다.

▲ 한국국제건설기계박람회 내부 컷 (건설신문 제공)

대중과 교감하기 힘든 건설기계장비 박람회

흔히 건설기계 하면 불도저, 포크레인, 지게차, 크레인 등이 연상된다. 일반인이 이 정도 알면 관심이 많은 편. 전문가가 아니라면 IT,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등 일상 속 매커니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건설기계는 일반인에게 생소하고 낯선 분야지만 국가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흔히 SOC(사회간접자본)으로 통칭되는 항만, 도로, 댐 건설 뿐 아니라, 농지 개발, 아파트 건설, 조경, 인테리어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건설기계들이 사용된다.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의 성적표는 양적인 면에서 일부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기계에 대해 낯설어하는 일반 대중들이 참여할수 있는 기반은 여전히 절실하다. 즉, 대중과의 소통이 형편없다. 전시회를 둘러보면 건설기계 전시회가 아니라, 군부대 장비 점검 사열식 같은 느낌이 강하다. 

각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최첨단 제품을 둘러봐도 4차 산업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팜플렛과 모니터로 비추는 영상 홍보 말고는 현장 체험도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찾아보자면 현대 중공업, 두산 중공업 등 일부 대기업들이 내놓은 건설기기 시뮬레이터가 유일하다. 흔히 자동차 면허시험장에서 현장 운전연습 전에 사용하던 기기들과 큰 차이가 없다.

27일 폐막하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은 최근 중국의 사드배치 반발로 현지 바이어들의 방문은 많지 않았고, 국내 건설 관계자들의 형식적인 참관과 일부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이 전부다. 부스를 차려놓은 기업들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매번 참여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언젠가는 나아지겠지"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다.

세계적인 건설장비 시장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과 중동, 동남아, 인도, 러시아 순이다. 국내에서 국제규모의 건설장비 박람회를 계속 열고자 했다면 국내 기업부터 미공개 첨단 장비를 전시하는 것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가까운 시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숱한 시행착오와 대규모 리빌딩이 필요한 박람회다. 가장 시급한 것은 대중과의 교감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