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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문화
  • 입력 2016.12.07 12:16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 고선웅 연출, 제36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

▲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 ⓒPEITHO_Pia

[스타데일리뉴스= 조수현 기자]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의 고선웅 연출이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최 제36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선웅 연출은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연출가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아내면서도 동시대적 울림을 선사하며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오페라 '맥베드'부터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연극 '산허구리' '조씨고아' '홍도' '푸르른날에' '칼로막베스', 뮤지컬 '아리랑'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초월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올 4월에는 '변강쇠, 점찍고 옹녀'가 창극 최초로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빌(Théâtre de la Ville)'에서 공연되어 큰 반향을 이끌어 냈으며, 10월에는 '홍도', '조씨고아'가 각각 중국 상해와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공연되는 등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영화배우 이병헌, 안무가 김미숙, 시조시인 김재황 등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시상식은 12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고선웅 연출의 신작 연극에도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가 2016년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한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은 오는 12월 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첫 무대를 올린다.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은 한 달간 진행 됐던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쓰여졌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고통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의 절망을 무대 위 해학으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고선웅 연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공연 초반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긴박하고 역동적인 탈출장면은 특히 주목할 만 하다.

24명 극공작소 마방진 단원이 총출동한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의 연습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배우들은 무대 구석구석과 객석 주변을 쉬지 않고 돌고 뛰어다니며 삼엄한 경계를 헤쳐나가는 탈출 과정을 오로지 몸의 언어 표현하는 신체 극 보여줘야 하기에 배우의 온몸은 이미 멍 투성이이다. 배우들의 혼신을 힘을 다해 표현할 죽음의 문턱을 넘는 탈출과정은 드라마틱한 음악과 함께 그 절박함과 처절함으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할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의 원형무대는 연극 '탈출-날숨의 시간'에 가장 적합한 구조이다. 안성맞춤의 무대 위 마방진 배우들의 합과 에너지가 더해져 극공작소 마방진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스타일의 새로운 작품를 선보이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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